공지사항

어머니의 한식사랑 전주사랑 그리고 신안

관리자 2021.05.15 18:44:14 조회수 2,023

어머니는 47년 전주가 고향입니다. 

한식 한복 한지 한옥을 대표하는 예향 전주. 

가장 큰 한옥집에서​ 자라셨고, 대식구가 함께 생활하였기에 매일이 잔치집같은 부엌에서 종일 지내셨다고 합니다. 

그렇게 외할머니 옆에서 보고 듣고 자란 시간과 기억을 더듬어, 준비하시는 상차림을 보지는 못했지만,

넘치셨지 부족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. 

어머니는 영화의 명대사 "이대나온 여자야"처럼 려운시절 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하셨습니다. 

사회운동을 하시다가 운명처럼 섬마을로 시집을 갔습니다. 

신안군 임자도. 하루 종일 바다와 소금이 보이는 그림 같은 곳에서 지냈습니다. 

매일 넘쳐나는 해산물과 처음 본 식재료로 섬전체가 어머니의 공부방이 되었습니다.    

그리고 다시 서울로 와서, 아이들을 위해 식당을 시작했을 때 

유년시절의 전주와 결혼 후 신안에서의 기억은 보물같은 자산이 되었습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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